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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땜 인간만사 새옹지마라는 말을 나는 참 좋아한다. 최근 중요한 계약이 두 건이나 한꺼번에 있는 날이 있었는데, 아침에 다른 곳을 가다가 교통사고가 났다. 그래도 경미한 편이었고, 상대방 잘못이 워낙 명백해서 내 쪽에서 뭔가 할 일은 없는 상황이기는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날인데 이렇게 오전 일정이 어그러지니 괜히 기분이 싱숭생숭하고 그랬다. 그러다가 생각해 보니 "액땜"을 제대로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미신이니 풍수지리니 하는 것들을 좀 더 관심 갖고 보게 된다. 물론 매년 사주팔자나 토정비결을 보러가는 정말 미신론자들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도 살다 보니 삶에는 흐름이 있고 그 흐름은 때로는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가 순간순간 있다. 그..
먼저 창업한 선배에게 묻고 싶은 질문 1. 업계 내 인맥은 어떻게 얻나요? 2. 대중을 끌어 모으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유행과 취향 사이 3. 초기 투자는 무엇으로 받나요? 4. 파트너십은 어떻게 형성하나요? 전혀 모르는 사이인데 선뜻 연락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번처럼 호된 질책을 받을까봐 두렵기도 하네요. 저번에는 정말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두들겨 맞은 것처럼 얼얼했거든요. 물론 준비하지 않고 나간 제 불찰이죠. 하지만 아직 초반부라서 그래도 괜찮은 거라고 생각하고 싶네요. 그러지 않고서는 성장할 수 없기도 하겠고요. 아직 구상 중이기는 한데 선배님이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스타트업이 같은 업계에서 유사한 아이템이었더라고요. 요즘에 부동산 어린이는 부린이, 주식 어린이는 주린이 이렇게 부르던데 저는 스타트업 어린이라는 의미에서 스린이..
스타트업을 생각하는 창업가에게 1. 바로 당장 내일 경쟁자들이 나를 무너트리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만일 그런 것이 없다면 그걸 가능하게 하는 나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한국은 무한 경쟁 사회이고 스타트업도 예외는 아니다. 내가 만든 스타트업이 좀 괜찮은 곳이다 싶으면 바로 다음날에도 우후죽순 유사 스타트업이 생겨난다. 심지어 그들은 후발주자의 장점도 갖고 있다. 거기에 대비해서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경쟁자가 절대 따라할 수 없는 나만의 독보적인 역량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2. CEO는 똑똑하거나 네트워크가 정말 좋거나 돈이 정말 많거나 세 가지 중에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 CEO의 역할은 정말 중요하다. 전선에 나서서 투자자들을 만나고 직원들을 끌어오는 모든 역량이 CEO에게 달려있다. 그렇기에 CE..
모두가 나를 몰아세울 때 단 한 명만은 내 편이었다 자기 발로 걸 수 있게 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모두가 나를 손가락질했다. 왜 이렇게 했냐며, 그 동안 한 게 뭐냐며, 네가 사회에 기여한 게 대체 뭐냐며 윽박질렀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열심히 스스로를 갈고 닦으라고 끊임없이 몰아세웠다.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면 그 다음 목표를 주면서 언제까지 달성할 건지 타임라인을 달라며 물어왔다. 숨 막히는 톱니바퀴 속에서 나는 점점 작아져갔다.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해준다는 신의 존재도 멀게만 느껴졌다. 이 세상에 유일한 내 편이라는 가족도 때로는 짐이 되었다. 내가 어떤 모습이든 간에 변하지 않고 사랑하겠다던 연인은 제일 먼저 떠나갔다. "나는 결국 혼자인 걸까?" 나는 절망에 가득 차서 홀로 외쳤다. 놀랍게도 대답이 들려왔다. "너는 혼자이..
부의 사다리는 점점 올라가기 힘들어지고 있다 우리 부모님은 전형적인 '머리 좋은 모범생' 들이셨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 말씀,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차근차근 학력과 경력을 쌓아서 관련 업계에서 전문성을 인정 받았다. 그렇게 번 근로 소득을 알뜰살뜰 모아서 부동산을 샀다. 투자 결정을 잘 하기도 했지만 그 당시는 사실 어디를 사도 다 같이 오르는 시대였다. 아버지는 심지어 '개천에서 용 난' 케이스였다. 시골에서 태어나서 매일 삼십 분 넘게 걸어다니면서 통학하다가 중학교 고등학교는 근처 대도시로 진학해서 친척 집에서 눈칫밥을 먹으면서 더부살이를 했다. 그렇게 기적적으로 명문대에 입학했고, 상경 후 입주 가정교사를 하면서 생활비를 아꼈다. 이제 우리 세대에서는 그런 스토리는 더 이상 찾기 힘들다. 사실 나만 해도 이미 개천에서 태어나지는 않았다. 감사..
직장인 석사 학위, 딸까 말까? 딸 거라면 반드시 직장은 다니면서! "Chloe, 나 고민 상담하고 싶은 게 있어. 석사학위 프로그램 등록해서 1학기가 지났는데 직장과 병행하기 너무 힘들어서 직장 그만 두고 대학원에 올인할까 생각 중이야. 어떻게 생각해?" 친한 언니에게서 위와 같은 카톡 메시지를 받았을 때 내 머릿속에 떠오른 단 하나의 생각은 "말려야 한다!" 였다. 언니와의 카톡 메시지를 재구성한다고 생각하고, 편한 말투로 작성해 보겠다. 언니의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0. 지금 직장과 관련성이 높지만 취직을 보장하기는 어려운 전공, 하지만 나는 공부 자체가 재미있어서 나중에 박사 학위 따고 싶은 생각도 있고, 무엇보다 직장과 병행하기가 너무 힘들어! - 지금 직장이 너도 알다시피 워라밸이 나쁘지 않고 안정적이잖아? 그런데 생각보다 기술적인 지식이 많이 필요하고 전문..
직장인, 근로소득에만 의존할 수 없는 이유 "하루하루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열심히 살아온 A씨. 3년 동안이나 공부해서 그 힘들다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서 남들이 부러워 하는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면서 알뜰살뜰 매달 저축도 하고 적금도 들고 보험도 가입해서 돈을 모았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어느 날, 통장을 확인해 본 A씨는 깜짝 놀라고 만다. 5천 만원도 채 모이지 않은 것이다! 직장에 다니기 시작하면 1억 원을 종잣돈으로 모아서 불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모아서 언제 내 집 마련하지? A씨는 엄청난 현타를 맞게 되고, 직장에서도 사생활에서도 무기력해지고 만다." 직장인들의 위기는 홀수 연도에 찾아온다는 말이 있죠. 3년차, 5년차에 많은 직장인들이 현타를 느끼며, 이직을 하거나 그만두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 ..
추워진 날씨, 더욱 중요한 자기자비 날씨가 추워졌다. 더운 여름이 끝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이번 여름이 더웠던 만큼 겨울도 추울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작년 겨울에 생각보다 춥지 않아서 다행이었는데 이번 겨울이 얼마나 추울지 조금은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유독 추워지는 날씨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온 국민이 가장 두려워하는 수능도 11월이고, 대다수의 공시가 연초에 있으니, 수많은 수험생들의 입장에서는 추워지는 날씨가 달갑지 않다. 한편으로 한살이라도 어릴 때 빨리 적당한 사람 만나서 결혼하라는 사회적 압박 속에서, 한 해가 거의 다 저무는데도 아직 결혼할 사람을 찾지 못했다는 결혼 적령기 지난 미혼들의 초조함도 시작될 수 있다. 이래저래 추운 날씨는 냉혹한 현실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나..
[리뷰] 더 해빙: 현재에 충실한 삶 더 해빙을 읽어봐야 하는 이유: 1. 한국 출신 작가가 코리아 (아시아)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활용해서 전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이 궁금하다면 2. 돈에 대해 솔직해지고 싶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싶다면 3.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찬 밝은 책을 읽고 싶다면 1. 한국 출신 작가가 코리아 (아시아)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활용해서 전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이 궁금하다면 이라는 책에 대해서 설명을 듣자마자 매우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한국 작가가 쓴, 그것도 자기계발서적이 아마존에서 1위를 했다니, 그것도 전세계 몇십 개 언어로 번역되어서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올라갔다니, 대체 어떻게? 나는 자기계발서적을 매우 좋아하는 편이고 많은 책을 읽었다. 당연하지만 아마존 베스트셀러도 여러 권 ..
이직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이직 Checklist 이직은 더 높은 연봉과 더 나은 커리어를 위해 때로는 필수적인 선택이 되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안정적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잘 맞지 않았고, 커리어적인 성장을 더 이루기 어렵다고 판단해서 이직을 해본 적이 있고, 앞으로도 계속 이직을 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직을 해야 할지, 만약에 해야 한다면 이직을 해야 할 시점이 언제인지 판단하기는 참 어려운 일이지요. 저의 개인적인 경험과, 주변 사람들과의 상담, 이직에 대해 그간 읽어 온 내용을 기반으로 이직할지, Stay 할지를 딱! 정해주는 Checklist를 작성해봤어요. 이직, 반드시 하셔야 됩니다! 이직 Checklist 1. "이직을 할지 말지"가 아니라, "언제 어디로 이직할지"를 고민하고 있는 당신, 떠나라! 제가 보니, 이직할 사람들은 정해져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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