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모두가 나를 몰아세울 때 단 한 명만은 내 편이었다

CHCFire 2020. 11. 14. 10:49
728x90


자기 발로 걸 수 있게 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모두가 나를 손가락질했다.
왜 이렇게 했냐며, 그 동안 한 게 뭐냐며, 네가 사회에 기여한 게 대체 뭐냐며 윽박질렀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열심히 스스로를 갈고 닦으라고 끊임없이 몰아세웠다.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면 그 다음 목표를 주면서 언제까지 달성할 건지 타임라인을 달라며 물어왔다.
숨 막히는 톱니바퀴 속에서 나는 점점 작아져갔다.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해준다는 신의 존재도 멀게만 느껴졌다.
이 세상에 유일한 내 편이라는 가족도 때로는 짐이 되었다.
내가 어떤 모습이든 간에 변하지 않고 사랑하겠다던 연인은 제일 먼저 떠나갔다.

"나는 결국 혼자인 걸까?"

나는 절망에 가득 차서 홀로 외쳤다. 놀랍게도 대답이 들려왔다.

"너는 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니야."

어디에서 들려오는 말인지 두리번거리다 보니 그 소리는 다시 한 번 힘있게 말했다.

"나는 항상 네 편이야."

그 소리는 바로 나의 안으로부터 들려오는 소리였다.

"나는 너를 가장 잘 알고 있어. 너를 가장 모진 말로 상처 줄 수도 있지만 누구보다도 너의 가능성을 잘 알고 있기도 해. 나를 온전히 믿고 흔들리지 않는다면 나는 그 누구보다도 너를 든든하게 지지해주는 조력자가 될 수 있을 거야."

그렇게 나는 무슨 일이 생겨도 나를 절대적으로 믿고 지지하는 단 한 명의 조력자를 얻게 되었다. 그 조력자는 바로 '나 자신'이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나는 나의 장단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그렇기 때문에 내가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바로 이해할 수 있었고 이 행동으로 인해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금방 예측할 수 있었다. 나는 때로 멍청하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알면서도 행했다. 그런 한심한 나 자신을 보면서도 괜찮다고, 금방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거라고 스스로 다짐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도리가 없었다. 내가 나 자신에게 그런 말을 해주지 않으면 그 누구도 나에게 그런 말을 나서서 해주지 않았다. 사실 모든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고통과 기쁨에 무관심하다. 정확히 알기도 어렵고, 약간 알게 되더라도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갈 뿐이다.

내가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누구도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자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이를 악물고 나 스스로에 대한 무조건적인 긍정을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나는 가장 강력한 내 편을 갖게 되었다. 더 이상 다른 사람들에게 기대지 않고도 온전한 내 편이 생겼다.

728x90